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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은 길쭉한 섬이다. 그것도 우리나라 영토의 1/3밖에 안되는 조그마한 섬인데 참을 희한하게도 있을 것은 다 있다. 우리나라의 백두산 보다 더 높은 위산(玉山)이 있고, 도시마다 다른 풍경들과 대만섬을 둘러싸고 있는 사해의 풍경은 참으로 신기하다. 대만 섬 중앙에는 높은 고산지대이고 그 덕분으로 중앙고산지대와 동대만은 사람이 많이 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2,300만명이라는 인구가 대만에 산다. 그것도 주로 대만 서부에.. 우리나라보다 더 신기한 곳임은 틀림 없다.

 

 그래서 이번에는 친한 친구들과 함께 대만 최남단이 컨딩(墾丁)에 다녀왔다. 원래 핑동(屛東)현 헝춘(恒春)진에 있는 작은 마을 이름이나, 이곳 일대가 대만의 최남단이고 이곳이 컨딩국가공원으로 묶여있어서 이곳은 컨딩이라는 이름이 훨씬 유명하다.

 

 3월 16일 이날 참 햇빛도 좋고 살짝 무더운 날이었다. 저번에 남대만 갔을때에 더위에 허덕였던 악몽이 생각나서 옷을 여름옷만 챙겨서 나왔다. 다른 애들은 여러가지 옷을 챙겨왔으나, 이윽고 그 애들은 나에게 이렇게 얘기를 했다. '세진, 너는 참 옷을 잘 챙겨온것 같아.'

 

 

 

(출발! 여행의 출발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샤루(沙鹿)역에서 가오슝(高雄)으로 가는 기차를 탔다. 우리나라의 무궁화호 급의 열차를 탔는데, 뭐 예상하다시피 큰도시, 작은도시 다 들러서 가기때문에 타이중(臺中)에서 가오슝(高雄)까지는 약 3시간이 걸렸다. 한국의 1/3크기라면서 이렇게 오래걸리나... 하겠지만 대만은 남북으로 긴섬이기 떄문에 가능한 일이다. 타이베이(臺北)에서 가오슝까지는 5시간이 넘게 걸린다.. 우리나라의 서울-부산거리보다 더 긴듯.... 가는 동안 대륙인 션(영어이름이다. 중국이름은 任紳, 우리나라 말로 돌리면 임신이다;;;;;;; 저번에 수빈이가 이름에 대해서 말해주니 패닉에 빠지며 자기 이름 부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더라.)과 함께 이것저것 이야기 하면서 3시간을 보냈다. 내가 영어, 중국어를 전부 잘 못하는지라 션은 내 얘기 들어주느라 매우 수고하였다.

 

 

 

 

(드디어 가오슝이다!)

 

 드디어 말로만 듣던 가오슝에 도착했다. 대만의 제 2의 도시이고 아시아에서 싱가폴, 부산과 함께 3대 컨테이너 항구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가오슝 역에 도착하니 마치 부산에 온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가오슝역 승강장과 구름다리는 마치 내가 부전역에 있는듯한 기분을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대만의 제 2 도시 답게 가오슝 역과 그 주변에는 정말 사람이 넘쳐났다.

 

 이번 여행의 리더 샤오동(盧曉東)이 잘 예약을 해두어 가오슝 역에서 바로 컨딩으로 가는 택시에 올랐다. 그런데, 말이 택시지 그냥 SUV차량을 굴려서 영업을 하더라. 아마 정식택시가 아니라, 렌트카 개념인것 같았다. 비용은 조금 비싸다. 한사람당 400위안(12,000원)정도 냈으니.. 가오슝역에는 컨딩에 바로 가는 버스도 있고, 고속철도 종점인 줘잉(左營)역에서도 컨딩 가는 버스가 있으니 만일 이글 보고 가실 분은 이 교통편을 이용하기 바란다.

 

 나는 가깝다는 말만 믿고 그냥 가는데, 컨딩은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고속도로를 탔고 쾌속도로(우리나라로 따지면 고속화도로)도 탔고, 일반 국도도 탔는데, 컨딩은 나오지 않더라. 그 와중에 우리의 이목을 사로잡는 풍경이 나타났다.

 

 

 

 

 

(오오 그야말로 대양.)

 

 이곳에서 다년간 영업을 해오신 기사아저씨는 눈치를 당연히 채시고 구경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셨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대양이었다. 비슷한 곳이 있다면 제주도 정도. 사진은 저렇게 나왔지만 바닷물을 정말 새파랐고 바다 속은 투명했다. 이 바다 끝에는 필리핀 정도가 나올정도니 정말로 태평양 바다를 보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한국인인 나나 수빈이도 그랬고 대륙인인 나머지 친구들들도 이 광경을 매우 신기해 했다.

 

 이윽고 가오슝에서 2시간정도 달려 컨딩에 도착했다. 대만중에서도 최남단이라 날씨는 30도를 넘나들었고 해안가라 습도도 꽤 찼지만 그래도 섬의 끝에 왔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우리가 묵을 숙소는 '구국단청년활동중심(求國團靑年活動中心)'이라는 수련원이었다. 이름만 들었을때는 참으로 무시무시하고 난감한 곳 같았지만 매우 시설이 좋았다. 그리고 주말이어서 그런지 가족단위의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었다.

 

 

 

 

 

 

(숙소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저렇게 셀카를 ㄱ-)

 

대만의 전통 가옥을 모델로 해서 만든 숙소는 굉장히 커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묵었다. 이전에 좀 비싼가격에 난감해 했었는데 그런생각을 잊게 만들어주는 정도의 퀄리티였다. 더구나 아침도 주니 이건 뭐 거저먹기지.. 짐을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컨딩을 돌아보기로 하였다.

 

 

 

 

(컨딩은 참 아름다운 풍경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여자아이들의 패션센스에 또 한번 놀랐다. 그 와중에 저렇게 나는 선생님틱하게 있다.)

 

 컨딩앞바다는 동쪽의 태평양가 서쪽의 대만해협이 만나는 곳이다. 컨딩은 또 만의 모습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물결이 다른곳보다는 잔잔하고 또한 풍경또한 일품이라고 한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노을이 지는 컨딩의 모습은 그야말로 무릉도원과 같았고, 아이들도 저렇게 신나했다. 일단 멕시코 식당에 들러서 밥을 먹었다. 비싸기도 했고, 피자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나는 그다지 내켜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피자맛은 한국보다는 맛있었다. 또, 사진을 찍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 애들은 정말 사진을 미친듯이(;;;;;;)찍더라... -_-

 

 밥을 다 먹고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바다를 좋아하고 지금도 바다근처에 살고 있으며(대학이 대만해협 근처에 있다.) 한국에서도 바다 근처에 살고 있는 (10분만 가면 소래포구다.) 나는 바다를 보고서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다. 아이들도 오랜만에 바다를 보는게 상당히 좋은 모양이었다. 그런데, 선뜻 물에는 들어가려고 하지 않더라.. 옷을 버려서 그런가..... 그래도 재밌게 놀았다.

 

 

 

 

 

 

(아이들은 바다를 좋아했다.. 하지만 난 더 좋아했다.)

 컨딩의 바다에 도착한 순간 나는 신발을 벗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다만, 입을 옷이 없어서 홀라당 벗고 뛰어들지는 않았지만 다리가 잠길정도로 재밌게 놀았다. 컨딩의 바다의 특이점은 파도가 매우 세다는 데 있다. 앞서 바다가 매우 잔잔했느냐 라고 말하지 않았느냐 이렇게 보실 분도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대만의 다른 바다에 비해서이다. 뭐랄까,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물살이 나에게 달려오더라. 나는 아이처럼 첨벙첨벙 대면서 아주 재밌게 놀았다. 그리고 집단으로 게임을 한가지 했는데, 너무나 순수해서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다. 자신이 생각한 숫자를 생각하고 그걸 업앤 다운을 시켜서 범위를 축소한 다음에 숫자를 맞추면 바다에 한발 다가서기 ㄷㄷㄷㄷㄷㄷㄷㄷㄷ;;;;; 아마 우리나라에서 노는것 처럼 했었으면 더욱 악독하게 했겠지.. 그리고 게임을 하기전에 나는 애들을 하나하나 들쳐업고 바다로 빠뜨렸을거다 아마..... 어쨌든 그 게임을 재밌게 하다가 갑자기 엄청나게 큰 파도가 덮쳐서 모두 옷이 젖고 이 게임은 끝났다. 그래도 옛날 동심을 생각나게 하는 게임이어서 매우 재밌었다.

 

 복잡한 컨딩거리를 구경하고 나서 밥을 먹고 첫째날은 그렇게 종료가 되었다.

 

 두번째 날에는 아침일찍부터 컨딩을 돌기위해서 일어났다. 먼거리를 다녀서 힘들었지만, 우리는 그래도 맑은날 컨딩을 다닌다는 기분에 모두들 들떠 재빨리 준비를 마치고 밖으로 나갔다. 이번에는 차를 두대를 빌려서 컨딩의 이곳저곳을 다니게 되었다. 한가지 놀랐던 것은 기사 아저씨가 상당히 젊었고 (내또래거나 나보다 더 어려보이더라) 차 안에서는 한국노래가 흘러나오더라 물어보니 손님들이 한국노래를 좋아하고 자신도 한국노래를 좋아해서 튼다고 그러더라 한류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역시 남자들은 저렇게 놀아야지.. 오오 바닷빛)

 

 컨딩의 해안은 좀 신기하게 생겼다. 해안이 모래로 이루어진 곳은 별로 없고 거의 바위로 이루어져 있었다. 가까이서 보니 구멍이 송송 뚫린것을 보아 옛날에 그곳에 화산활동이 있었던 것 같다. 맨 마지막에서 보다시피 바닷빛은 저렇게 하늘색빛에 투명하다. 그야말로 제대로 된 바다에 온것 같았다. 그런데 그러한 해안과 아름다운 바위를 보면서 내 마음은 사실 매우 안좋았다. 바로 제주의 구럼비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와 검정색 저 바위들..)

 

 당시 강정마을에서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고 있었다. 자연을 지키려는 자들과 자연을 파괴하려는 공권력. 나는 환경은 어떻게든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군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그렇게 아름다운 문화 관광 유산을 파괴하고 그곳에다가 군항을 만드는 나라는 아마 우리나라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일 우리나라가 대양해군이 되기위해서는 제주에 군항을 하나 더 만드는게 문제가 아니라 더 나은 장비를 만들고 배를 운용하는 것이 더 큰 효과가 나올 것이다. 물론, 그곳에 미군이 들어온다거나 그런 문제는 떠나서 말이다. 미래를 생각한다면 우리는 환경과 문화를 더욱 많이 생각해야할 것이다. 그런데 이미 구럼비 바위는.... 그리고 시위대들은.....

 

 그리고 도착한 곳이 우란비(鵝鸞鼻)공원이었다. 컨딩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이라는 우란비는 우리나라같이 파괴하지 않고 대만정부가 공원화 시킨 곳이다. 구럼비와 우란비 이름도 비슷했다. 참 구슬펐다. 대만정부는 이렇게 지키는데, 우리나라는 그저 파괴하려만 들다니......

 

 우란비라는 지명은 그 곳이 코처럼 생겼기 때문이다. 그곳에는 대만에서 가장 남쪽에 있다는 등대가 있고 대만 영해 기준점이 이곳에 있다.

 

 

 

 

 

 

 

(아름다운 우란비 공원, 나는 과연 그곳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무엇을 생각했던 것일까?)

 

 우란비 공원은 맨처음 넓은 풀밭이 있고, 그다음 조금 등산을 한다. 가는 도중에는 위의 사진처럼 기암괴석들이 나온다. 그리고 도달하는 바다.. 보다시피 저렇게 보도가 설치되어 해안가를 좀 더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구럼비 바위가 생각나서 차마 그 광경을 똑바로 쳐다볼 수는 없었다. 그리고 속에서 열이 받았고 그것이 살짝 눈물로 나오더라.

 

 

 

 

 

 

 

 

(우란비 등대)

 

우란비 해안가를 거닐고 다시 산으로 올라왔는데 갑자기 너른 풀밭이 펼쳐지고 앞에는 하얀 건물이 보였다. 이것이 바로 대만 최남단에 있는 우란비 등대이다. 1882년 청나라에 의해 세워진 우란비 등대는 현재까지도 대만 정부에 의해 직접 운용되고 있었고 건물도 몹시 아름다웠다. 또한 중화민국 영해기점이기 때문에 이곳에서부터 모든 대만의 영해가 정해지는 곳이다. 낮시간에는 등대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그곳에는 옛날부터 쓰였던 이 등대의 부속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하지만 안은 너무나도 더웠고, 바깥은 너무나도 햇빛이 강해서 애들은 전부 난간을 붙잡고 땀을 식히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뛰어난 경치를 조금 더 구경하기 위하여 햇빛으로 장렬히 들어갔다. 우란비 등대에서 조금만 더 가면 위의 사진처럼 바다를 볼 수 있다. 참으로 매력적인 풍경이었다 마치 제주의 성산일출봉을 보는 기분이랄까.

 

 

 

 

 

 

(어우 이 맑은 물을 보라....)

 

 우란비 공원을 나와서 항구로 향했다. 이곳에서 유람선을 탈 수 있다고는 하는데, 우리는 돈이 없어 유람선 까지는 타지 못하고 항구를 구경만 했다. 그런데, 한가지 놀라웠던 것은 바다의 색깔이었다. 다큐멘터리에서나 영화에서 보던데로 항구 앞이지만 매우 물이 투명했다. 물고기가 노니는 모습까지 다 보이더라.. 참...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풍경에 감격했다.

 

 그다음 이동한 곳은 정말 대만의 최남단점이었다. 남단에는 이렇게 조형물이 세워져 있고, 가는길이 꽤 험한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대만의 최남단을 구경하기 위하여 걸어갔다. 우리도 그렇게 걸어갔고, 우리는 드디어 대만의 최남단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역시 이런 조형물 밑에서는 이렇게 포즈를 취해주는게 최고지...)

 

너무 햇빛이 강하고 더운 탓에 여자애들이 탈이 나기 시작했다. 하얼빈 사람 쩐웨이(眞維)는 너무 더워선지 얼굴이 새빨갛게 변하고 어지러워하는 일사병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걱정하는 나를 향해서 괜찮다고 웃음을 지어줬지만 글쎄.. 얼굴에는 엄청 힘들다는 것이 나타났다. 다행이도 여행이 끝날때까지 그 증세보다 심해지지는 않았지만 컨딩 햇빛은 이정도로 세고 덥다. 그러니까 이곳에 갈려는 분들은 일광에 대한 대책을 충분히 하고 가야할 것같다.

 

차를 타고 계속 이동을 하는 중에도 굉장히 아름다운 풍경은 많이 나타났다. 기사 형님(편의상 그렇게 하자)은 우리가 환호하거나 신기해 하면 가는 도중에 종종 차를 세워서 사진을 찍게 해주었다.

 

 

 

 

 

(참 경치 좋다.)

 

돌과 흙, 나무, 바다로 이루어진 이곳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그만큼 자연을 그대로 나두어 그럴 것이다. 강제로 무언가를 만들어서 사람이 모이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그대로 놔둬서 사람들이 모이게 하는 모습 이것이야 말로 미래의 산업이고 우리의 미래가 아닐까 한다.

 

그리고 독특한 곳으로 이동을 하였다.

 

 

 

 

(오오 땅에서 불이 나온다 오오)

 

 이곳은 바로 추훠(出火)라 불리는 곳인데 그야말로 땅에서 불이 나온다. 굉장히 신기한 풍경이었다. 뭐 이 밑에 유전이라도 있나 싶었지만 그게 아니고 이 밑에는 많은 양에 천연가스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비가 많이 오는 우기를 제외하고는 지상까지 나있는 틈새로 불이 24시간 계속 나온다고 한다. 이곳 상당히 더웠지만 신기한 풍경에 그야말로 우리는 깜짝 놀랐다. 참고로 이곳에는 이 불로 달군 달걀을 팔고 있었지만 돈이 없어 먹지는 않았다.  

 

 구경을 마치고 우리는 해수욕장으로 향할 수 있었다. 여자들과 션은 물에 본격적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수빈이나 자오이 같은 경우는 바다에 다리만 살짝 담구더라. 그밖에 남자들 (나, 샤오동, 청주에,장쟈오)은 옷 훌렁훌렁 벗고 바다로 뛰어들어갔다. 모두 수영복을 준비해 와서 난감한 상황이 펼쳐지지는 않았다. 다만 내 몸매를 마구 보여주고 다닌적이 한국에서는 수영장밖에 없었는데, 이곳에서는 나보다 더 한 사람도 웃통을 다 벗고 다녀서 자신 있게 벗을 수 있었다.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수영을 즐기기에는 상당히 물결이 셌다. 파도가 내 앉은키보다 더 큰 크기로 덮쳐와서 스릴이 있었지만 이곳에서 수영을 즐겼다가는 어휴... 파도의 힘도 상당히 세더라. 멍놓고 있으면 내가 먼바다로 떠밀려 가게 생겼다. 이곳에서 사진을 많이 찍었었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사진도 없을 뿐더러.. 내 모습이 흉악했던 것일까.. 사진을 한명도 올리지 않았다 흠......-_- 오랜만에 바다와 사람들과 신나게 놀고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다.

 

 숙소에 돌아오고 조금 쉰 다음에 다시 컨딩 시내로 나갔다. 여전히 컨딩은 사람이 미어터질정도로 많았다. 주로 수영복과 간편한 옷을 파는 상점들이 많았고, 속옷가게도 많았는데.. 아주 디자인이......-_-.. 그다음에 주변에 먹을것도 상당히 많았다. 그중에는 상당히 민망한 모양의 핫도그....도 있었고, 한국식 떡볶이도 팔더라.. 그리고 이곳의 특산물인 코코넛을 즉석에서 까서 만든 코코넛은 참으로 시원했다. 그리고 특이하게 태국식 요리집이 많았다. 우리는 이곳에서 저녁식사를 했는데, 좀 비싸더라.. 또 한사람당 150원씩은 시켜야한다고 하니.. 참.. 관광지의 횡포는 한국이나 여기나 다를 것이 없다고 여겨졌다.

 

 

 

 

(태국 음식점에서.. 쩐웨이는 몸도 아프고 결정적으로 카메라를 잃어버려 아픈 마음에 이곳에 오지 못했다.)

 

참 이날 술이 많이 땡겼는데, 아무도 술을 먹으려 하지 않더라. 아마 남중국인들이어서 술을 즐기기만 하지 그렇게 많이 먹지는 못하는 모양이었다. 덥고 술도 땡기길래, 나혼자서 술을 엄청 마시고 잠이 들었다. -_-(얘네들 나를 필히 알코홀릭으로 알거야..)

 

마지막날이 밝았다. 마지막날 역시 매우 더운날이었는데, 이번에는 바다가 아니라 산으로 향했다. 컨딩 해안의 뒤에는 아름다운 산이 있는데, 매우 많이 기암괴석들과 자연이 어우러져서 좋은 풍경을 이뤄내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 공원까지 걸어갈 수 있을 줄 알았지만.... 무려 4km의 압박에 걸려서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한국인 2명은 조선의 정신으로 걸어가도 되겠다고 생각했지만 열차시간이 있어서 그러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히치하이킹을 했다. 그런 와중에! 될놈은 역시 되는 것이다! 웬 SUV차량이 섰다. 그리고 타라고 해서 순식간에 목적지까지 갈 수 있었다. 그분은 여기에서 관광객들을 태우고 여행을 시켜주는 분이신데, 좀 많은 인원이 저러고 있으니 좀 안타까우셨던것 같다. 그리고 미래의 고객이 될 수도 있는거니까..

 

 

 

 

 

 

 

 

 

 

 

 

 

 

(

(

 

재밌었다.)

 

산세는 그다지 험하지 않았다. 조선인 두명은 이거 뭐 뛰어서 가겠네 이런 포즈로 앞서 나갔다. 의도된바는 아니었지만 다른 애들이 너무 힘겨워하길래 우리만 남기고 다 뒤로 처져버린 것이었다. 이 공원에는 또 몇가지의 볼 거리가 있었는데, 협곡이 꽤 있었다. 그것도 소협곡과 대협곡. 두 협곡 모두 내가 앞장서서 먼저 나갔다. 소협곡은 할만 했는데, 대협곡은 꽤 길더라. 힘들지는 않았지만 '이거 혹시나 나 다른 곳으로 가는것 아님?' 이런 생각에 긴장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산 정상 쯤에 정자가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컨딩의 바다를 한눈에 다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 여러 사람들과 사진을 여러장 찍었지만 너무 어둡게 나와서 아쉽게도 여기다가 올릴 수는 없었다. 이곳 탐험을 3시간 정도 한 뒤에 다시 내려왔다. 이번에는 4km를 그냥 걸어 내려와야할 판이었지만. 까짓거 4km 뭐...

 

 

(4km 껌이지 뭐.)

 

여기서도 우리들은 히치하이킹을 하기 시작했는데 너무 고맙게도 몇몇차들이 서더라. 먼저 여자애들을 내려보내고 나와 샤오동, 청주에는 그대로 걷기 시작하였다. 내리막 4km 뭐. 1시간도 안걸릴 거린데 그냥 걸어가면 좋지 뭐 하고 2km정도 걸어갔을때 차 한대가 섰다. 타란다. 우리는 환호하면서 탔다. 중년의 부부인 이분들은 이곳에 관광오셨다가 타이베이로 돌아가시는거라고 했다.. 어휴.. 여기서 타이베이.. 엄청 고생하시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대만 사람 청주에가 먼저 얘기를 막 하는데 내 얘기를 꺼냈다. 한국사람인게 밝혀지자마자 아주머니는 한국을 아주 좋아한다고 했다. 특히 한국드라마를 너무 좋아한다고 나에게 한국어로 인사를 막 건넸다. 한류의 위엄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한국에도 가셨다고 하는데, 그중에 경복궁은 참 좋았는데, 남산케이블카가 가장 짜증났다고 하셨다. 왜그러냐고 여쭤봤더니 너무 무서우셨단다. 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목적지에 도착하여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먼저 떠난 이들과 합류했다.

 

이번 여행은 그저 재밌는 여행이기도 했지만 나에게는 의미가 있는 여행이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체감했고, 다른것보다도 여기처럼 자연 그대로를 이용하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산과 물을 전부 보면서 참으로 재밌었고, 나에게도 매우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다. 나중에 혼자서 한번 가봤으면 좋겠다. (그럼 재미없으려나?)

 

(다음 편은 상해여행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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