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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인천 듬배산

괴나리 2013.08.14 22:51

 오봉산에 대해 알아보는 중에 근방에 듬배산이라는 산도 있다고 하여 찾아보았다. 찾아보는 순간 매우 당황스러웠는데, 바로 우리동네 뒷산이었던 것이다(...) 15년째 살면서 그냥 동네 뒷산이고 등산로라고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 왔던 듬배산은 나를 제외한 지역주민들이 너무나도 자주 이용하는 산이었다. 반성을 하며 물을 뜨러가는 김에 가보기로 하였다.





 듬배산의 입구는 여러군데에 있지만 나는 논현 1지구쪽의 입구를 이용해야했다. 집에서 나와 논현주공 1단지쪽으로 가는 육교를 건너 111동 앞에 있는 출입구로 빠져나왔다. 바로 앞에는 마치 출입구 같이 생긴 곳이 있는데, 그곳은 영양탕을 파는 집이며 오른쪽으로 10m 만 움직이면 듬배산 등산로를 알리는 큰 안내도가 그려져 있다. 찾기는 매우 쉽다.




(듬배산 등산로)


 듬배산은 인천 남동구 논현2동에 있는 해발 80.5m의 얕은 산이다. 산줄기가 오봉산과 이어져 있어 오봉산으로 바로 이어서 갈 수 있는 곳이었다. 굳이 7단지 근처까지 가지 않아도 듬배산을 이용해서 오봉산을 오를 수 있는 것을 왜 몰랐을까?




(이정표와 등산로)


 듬배산은 오봉산보다 낮아서 였을까? 어느정도 계단을 올라가니 오르막 내리막이 그다지 심하지 않은 산길이 나타났다. 가벼운 운동으로 다니기 매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정표도 나왔는데, 오봉산의 것과는 다른 돌고래 모양의 모습이었다.





(듬배산 모습)


 오봉산쪽으로 나가니 이정표가 다시 나타났는데 다시 오봉산 스타일로 바뀌어 있었다. 626m만 더 가면 오봉산 5봉이라는 얘기에 정말 가깝다고 느꼈다. 또한 곳곳의 나무에 이름표를 붙여놓아서 알기 쉽게 해놓았고, 쉴만한 공간도 오봉산 보다 더 자주 보였다.




 내리막을 내려오니 이런 이정표가 나타났다. 듬배산 등산로가 끝나는 것. 오봉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논고개로라는 큰 길을 가로지르는 생태통로를 지나야 하는데 조금은 찾기 어려웠다. 저 이정표 왼쪽에 계단 같은 산길이 있는데 그곳으로 내려갔다가 조그마한 비포장 도로를 가로 질러서 반대편 계단 같은 산길을 걸어올라가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길을 계속 지나야 생태통로에 이를 수 있었다. 길은 좁고 옆에는 철조망이 둘러싸고 있어 조금은 무섭기도 하였다.





(생태통로와 오봉산 배수지 체육공원)


 계속 산길이 이어지는데 조그마한 돌무더기 위로 오르막길이 보였다. 분명 산길인데 양 옆으로 철제 난간이 있는 곳으로 보아 논고개로 위를 가로지르는 생태통로임이 분명했다. 하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그저 산길의 연속으로 보여 조금은 헷갈리기도 하였다. 생태통로를 건너 계속 걸어가니 매우 새것으로 보이는 체육공원이 보였다. 바로 이곳이 논현동 지역의 식수를 공급하는 오봉산 배수지이다. 그 위로 이렇게 체육공원을 꾸며놓은 것. 그러나 접근이 조금 불편한듯 보여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 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구월동, 간석동 쪽의 모습이 너무나도 훤히 다 보였다.


 계속 올라오다 보니 눈에 익은 길과 합류했다. 바로 오봉산 등산로에 들어온 것. 5봉과 4봉 사이에서 합류하게 된다.






(오봉산의 모습. 위로부터 방향좌표, 3봉 생태학습장, 3봉을 지나면 보이는 송전탑, 오봉산에서 본 소래)


 여느때 처럼 1봉까지 올라갔다가 오봉산 약수터에서 물을 떠서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듬배산으로 가는 길이 보이지가 않아서 조금은 당황했다가 겨우겨우 찾아 듬배산으로 올라가게 되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듬배산에도 '범아가리 약수터'라는 약수터가 있었다. 그래서 집에 가기 전에 범아가리 약수터를 찾아보기로 하고 그 곳으로 향했다.




(생활체육시설)


 이정표를 보니 '생활체육시설'이라고 하는 곳이 있어 그곳에 있을까 하고 가보았다. 많은 시민들이 운동을 하고 있었고 그곳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이 있었다. 그래서 약수터를 찾기 위해 걸어보니 전혀 있을 것 같지 않아 다시 돌아왔다.




 다시 돌고래 이정표로 돌아왔는데 '소나무숲'이라고 하는 곳으로 향했다.




 계속 걷다보니 소나무숲 직전에 바로 '약수터'를 알리는 이정표가 나타났다!




(등산로 한가운데 있는 바위와 깨끗하게 정비된 범아가리 약수터)


 등산로 한가운데 있는 바위를 지나니 멀리 생활체육시설이 보였고 내려가니 이렇게 약수터가 있었다. 이름하여 '범아가리 약수터', 이 지역이 '호구포'인 만큼 그곳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볼 수 있겠다. 오봉산 약수터는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어 사람이 엄청 많지만 (그 앞에서 화투를 치는 어르신들도 무지 많고..) 여기에는 아무도 없어 조용했고 약수물이 나오는 소리만 졸졸 흘렀다. 오봉산 약수터보다는 물의 양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물을 뜨기에는 어려움이 없어보였다.




(범아가리 약수터 물)


 깨끗한 약수터 물을 조그만 병에 담아 마셨더니 물 맛도 꽤 괜찮았다. 나는 범아가리 약수터를 나와서 집으로 향했다. 아까 111동 앞쪽으로 들어갔다면 나올때는 논현종합사회복지관 쪽으로 내려오기로 했다.






(사회복지관 쪽으로 내려가는 길)


 내려가 보니 아까 111동 출입구와는 약 100m거리에 떨어져 있었고 이곳에는 표지판은 없었지만 약수터를 가르키는 이정표가 있어 역시 찾기가 쉬웠다.




 내가 간 길을 앱으로 알아보니 6.92km.. 정말 큰 운동이 되었다. 이렇게 좋은 등산로를 놔두고 15년간이나 몰랐던 내가 한심해질 지경이었다. 앞으로도 듬배산과 오봉산을 자주 돌아다니면서 운동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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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2동 | 듬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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