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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인천 오봉산

괴나리 2013.08.10 20:22

 이 동네에 이사온지 어느덧 15년이 되었다. 15년동안 살면서 가까운곳에 약수터를 겸비한 산이 있다고 했지만 당시에 교통편과 길이 좋지 않아서 갈 수가 없었다. 군대를 다녀오니 논현지구가 개발이 되면서 동네가 완전히 바뀌었는데 그 덕분에 오봉산을 조금은 편히 다닐 수 있게 되었다. 바빠서 한달에 한 두번정도 밖에 가지 못하지만 그래도 가장 가까운 산을 다니니 기분이 좋았다.





 오봉산은 인천 남동구 논현동과 도림동의 경계에 위치한다. 5개의 봉우리가 연달아서 있기 때문에 이름이 오봉산이 되었는데 최정상부가 해발 101m로 매우 낮은 산이다. 시흥에 있는 소래산과 인천대공원에 있는 관모산의 줄기가 쭉 내려오다가 이곳 오봉산에서 바다와 만난다. 지금은 간척사업으로 바다는 논현지구와 남동공단 저편으로 밀려났지만 이전에는 이곳에서 바다와 만난것이다.


 오봉산은 1봉쪽인 도림초등학교 뒷편 기점과 5봉쪽인 남동고등학교 쪽 기점이 있다. 그외에도 이곳저곳의 출입구가 있는데, 이 두 곳을 보편적으로 이용한다. 논현동 주민인 나는 남동고등학교 기점을 이용한다.


 


(논현동 시작점)


  남동고등학교 옆에 있는 남동구청 리틀야구장에서 논현 8단지 쪽으로 논고개로를 건너면 연립주택단지가 있는데 주택가에 쭉 들어가면 논현중앙근린공원이라는 조그마한 공원이 나온다. 공원으로 들어가보면 오봉산 등산로의 시점을 알리는 표지판이 나온다.




(등산로와 5봉에서 바라본 논현지구)


 해발 101m 밖에 안되는 얕은 산이지만 논현지구와 도림지구에서 유일한 산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매우 많다. 비온 직후에 갔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조금은 눅눅하고 답답한 공기가 있었으나 그래도 나무에서 뿜어내는 산소와 피톤치트가 머리를 조금은 맑게 만들어주었다.




(등산로와 3봉 쉼터의 생태학습장)


 오봉산에는 1봉, 3봉, 5봉에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2봉과 4봉에는 의자 조금과 팻말이 설치가 되어 있다. 특히 3봉 쉼터에 생태학습장이 마련되어 있는데, 오봉산에 사는 새, 곤충, 나무 등의 팻말이 설치가 되어 있다.





 2봉에는 돌무더기와 이정표가 마련되어 있다. 돌무더기는 등산객들이 하나 두개씩 쌓은 것이다. 그리고 오봉산은 이정표가 잘 되어있어 초행자나 어린이도 혼자 다닐 수 있다.


 다만 오봉산에는 안좋은 점이 하나가 있는데 바로 송전탑이 3봉 근처와 1봉 근처에 박혀 있다. 비록 논현지구와 도림지구에 전기를 전해주는 중요한 시설이지만 이렇게 수려한 자연공간에 둔탁하고 거대한 송전탑을 박아놨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봉 정상)


 5봉에서 2봉까지는 봉우리가 오밀조밀 모여있으나 1봉은 2봉에서 500m 거리에 있다. 1봉 정상은 이러한 쉼터가 마련되어 있는데, 겨울 쯤에 이곳에서 보는 경관이 가히 아름답다. 다만 그외의 기간에는 나무가 울창하게 자라있어서 보기가 힘들고 또한 뿌옇게 안개가 끼어 있어 그다지 아름답지 않았다. 1봉 정상에서 약 10분정도 쉬고 다시 돌아왔던 길로 내려왔다. 도림초등학교 기점까지 이곳에서 400m 거리이나 내가 여기에 온 이유는 또 다른데 있기 때문에..




 오봉산은 약수터가 꽤 유명하다. 1봉과 2봉 사이 골짜기에 약수터로 향하는 길이 나있다. 내가 오봉산에 오는 이유도 물을 뜨러 오는것이고.. 많은 사람들도 물을 뜨기 위해서 많이 온다. 골짜기에서 약 2분정도 내려가면 약수터가 나타난다.






(오봉산 약수터)


 오봉산 약수터는 도림동, 논현동 지역 주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수량도 매우 풍부한 편이고 수질오염으로 인해 동네 약수터들이 많이 없어진 상황에서도 이곳은 굳건히 살아남아 남동구 남부에서는 유일한 약수터가 되었다. 그만큼 수질이 나쁘지 않다는 소리. 남동구청에서도 정기적으로 수질검사를 한다고 한다.


 약수터는 두군데에서 물이 나오는데 앞쪽 약수터 보다는 뒷쪽 약수터가 물이 좋다고 소문이 나서 많은 사람들이 뒷쪽 약수터에서 물을 뜬다. 나도 역시 그곳에서 페트 6병에 물을 담았다. 


 6병을 가방에 담고 뛰다가 걷다가 하면서 다시 돌아 내려왔다. 이렇게 동네에 산이 있고 게다가 약수터까지 있다는 점은 정말 좋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훼손되거나 변하지 않는 오봉산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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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남동구 남촌도림동 | 오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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