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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3 23:46 오늘의 일기

1. 이제 얼마 안있으면 한국을 뜨는구나. 실감이 안난다.

2. 재영이 누나가 밥사준데서 학교에 갔더니 수녀님께서 스마트폰을 사셔서 기뻐해 하시고 계셨다. 윤미누나와 재영누나가 수녀님께 스마트폰 알려드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나는 그렇게 찬밥이 되....지는 않았고 같이 스마트폰에 열중하다가 재영누나가 쓰고 있는 블랙베리를 디스하고 갤럭시를 디스하는 등의 만행을 저지르며 같이 놀았다. 원래 재영누나가 나만 밥사주는거였는데 수녀님의 결단력으로 인하여 나뿐만이 아니라 교목실 식구들끼리 밥을 먹는 기쁜 기회를 얻었다. 오손도손 웃음꽃을 피우며 밥을 먹었다. 맛있었다. 나는 밥을 빨리 먹고 명동에 가서 대만에서 쓸 성물을 사고 간 김에 외환은행 본점에서 대만달러로 바꿀 생각이었는데 밥도 늦게 오고 수진이가 역곡역에 같이가자고 졸라대는 바람에 그렇게 하지 못하였다. 게다가 윤미누나의 부탁으로 사목실일에 차출되는 바람에 ㅠㅠㅠㅠㅠ 그래서 학교에 있는 우리은행에 가서 환전을 하였다. 원래는 달러로 하려고 했는데, 유로로 하면 수수료 혜택이 있어서 그걸로 바꿨다. 뭐 어짜피 2번 바꿔야 할꺼 어느걸로 바꾸면 어떠랴. 어쨌든 오늘 나를 위해 이렇게 밥도 사주시고 기쁘게 해주신 교목실 식구들에게 감사드린다. 혹여 어떻게 알 수 있나. 내가 대만에서 선물을 이따시만하게 많이 사가지고 가서 나눠드릴지 ㄲㄲㄲㄲ (저는 사준다는 얘기를 안했습니다 ㅋㅋㅋ) 5일 미사에서 뵙겠습니다!

3. 7시에 인경이를 만나기로 했는데 갈곳도 없어서 4시부터 학교근처 카페베네에 있었다. 카푸치노 한잔 시키고 노트북 켜서 뭘 검색하니 좀 있어보이는 것 같더라. 오오 이런 된장남 오오. 이런 분위기는 나랑 맞지 않아서 한시간만에 다시 학교로 돌아갔다. 동방에서 2~3시간 있었는데, 난방이 안되는 동방에서 난 추워서 죽을 뻔함. 중풍오는 줄 알았어.

4. 인경이가 사장님이 회의를 안 끝낸다고 늦을것 같다고 좌절했지만 신입사원 답지 않은 인경이의 능력으로 제시간에 왔다. 오히려 내가 역곡역에 나가는 것이 늦어버렸네. 어쨌든 잡지사의 기자가 된 인경이는 뭔가 있어보이더라. 오오.. 학교에 처음들어왔을때 어렸던 아가들이 이제 취업해서 나보다 먼저 사회에 진출하다니.. 대단하다. 세월이 무상하다. 엉엉.. 어쨌든 학생인 나는 인경이한테 밥도 얻어먹고 할리스 가서 차도 먹었다. 물론 찻값 정도는 본인이 냈다. 언제나 그렇듯이 인경이랑 얘기하면 꽤 심각한 얘기를 한다. 나랑 인경이가 앉은 양옆좌석에는 커플이 서로 쪽쪽 댔지만 우리는 그런거에 신경쓰지 않고 아주 심각한 얘기를 잘 나눴다. 항상 걔랑 이야기하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정권 비판, 사회 비판, 공동체 비판 등등... 뭐 비판구락부냐.. 어쨌든 8시 20분부터 시작한 대화는 꽤 심각하게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흘러가다가 10시 40분에 끝났다. 마지막으로 카드와 발렌타인데이때 초콜릿 못받을거라고 그걸 선물로 주더군. 참 고마웠다. 동아리 오빠가 해외에 간다고 그렇게 신경써주다니 말이다. 굳 ㅋ

5. 방금 전에 세탁기에 빨래를 넣었는데 세탁기가 얼었다. 저거 언제 녹이지... 망했다... 잠자기 글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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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괴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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